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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획/대담 : 인터뷰1 : 박애진(진아) 인터뷰 - 작가의 귀환, 변신의 시작 by 연심, pena
3. 기획/대담 : 인터뷰2 : 작가 대담 1/2 by ida+askalai+배명훈+콜린+진아
3. 기획/대담 : 인터뷰2 : 작가 대담 2/2 by ida+askalai+배명훈+콜린+진아
4. 국내소설 : 지우전 리뷰 : 너의 세상에 닿기를 by 배명훈
5. 기획/외부 감상 : 단편 리뷰 : 현실 그 자체로서의 환상 - 진아와 환상소설 by 현서
6. 기획/일반 : 웹툰 : [지우전] by ida
7. 그림이 있는 벽 : 지우 by ida
8. 그림이 있는 벽 : [지우전] 에필로그 by 양원영
9. 기획/일반 : 거울 필진이 좋아하는 진아의 단편





정도경

좋아하는 순서대로입니다.

1. {신체의 조합}

최고. 신체 부위를 갈아끼운다는 발상 자체는 SF에서 많이 다루는 걸로 압니다만 sf처럼 기술적인 관점이 아니고 생존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사실 몸의 문제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니까 가장 적절한 관점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생존을 위한 투쟁이라는 절박한 분위기가 잘 살아있어서 이야기에 독자를 확 사로잡는 힘이 있습니다.

2. {횡단보도 앞 편의점}
환상성은 그다지 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쓸쓸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제목과 내용이 묘하게 맞는 것 같으면서도 어긋나는 기분이 들구요. 읽고 나서 마음에 오래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3. {여우비}
꿈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으셨다고 알고 있는데 그래서 꿈 같고 동화 같은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아기자기하고 다채로운 묘사도 읽으면서 즐거웠구요. 그리고 슬픈 결말이 안타까웠지만 이 역시 가장 적절한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슴 아픈 동화 같아서 좋았습니다.




연심

{학교}

학교라는 생존의 공간 속에서 아이들 간의 권력구조가 생생하게 그려졌어요. 그 안에서 개인이 추구하는 정체성의 충돌이 뚜렷하게 드러나죠. 명백하게 환상인데도 너무 진짜 같아서 읽을 때마다 소름이 돋습니다.




정세랑

{이번엔 외계인이냐?}

매우 좋아합니다!!
제목에서부터 유쾌함이 시작되어 한 줄 한 줄 내려갈수록 다양한 정서가 증폭하는 느낌이 좋아요! 제15종 근접조우에 실린 글이었고 최근 거울에서도 읽을 수 있게 되었네요. 귀여우면서 애틋한 주인공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ida

신체의 조합은 전에 꼽았으니 {아도니스}!
아직도 저는 처음 거울 책을 사서, 첫 페이지를 열고, 처음 읽었던 이 이야기를, '아도니스, 가연'이라는 하얀 페이지를, 그 뒤에 펼쳐졌던 신화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완벽한 '아도니스'의 이야기를 잊을 수 없네요. 카사노바라기에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인간이라기에는 너무나 완벽하고, 신이라기에는 너무나 인간적인, 환상적인 사람의 이야기, 저를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세계로 인도해주었던 아름다운 중편을 긴 시간이 지나 다시 한 번 꼽아봅니다.




콜린

진아님의 단편 중에는 누군가를 만났어에 실린 {누가 나의 오리 벤쟈민 프랑크프루트를 죽였나}를 가장 좋아합니다. 반전에 깜짝 놀랐거든요. 글 전체의 기괴하고 잔인한 분위기도 좋아합니다.




pilza2

{파라다이스} (단편집 [U, ROBOT] 수록작)

좋아하는 이유라면 단연 야하기 때문입니다(농반진반).
우리나라 SF에 대한 비판 중에서 하드하지 않다와 함께 너무 얌전하다, 청소년용이냐 라는 의견이 많았음을 생각하면 군계일학이라 할 수 있지요. 원래 SF는 성인을 위한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우리나라는 어째 흐름이 청소년 대상으로 가고 있는데요. 물론 영재교육(?)을 위한 포석이라고 생각하면 좋아할 일이지만, 대다수가 대학 졸업과 함께 독서도 졸업하는 현실을 돌아보면 이대로 좋은가 고민하게 됩니다.
그건 그렇고 본 단편은 직장 여성이 공감하고 좋아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연의 아픔을 달래주는 건 일이지요, 일.
(여담으로 저 단편집이 좋은 청소년 도서인가에 뽑혔다는 사실은 무시합시다)




askalai

거울에서 묶어낸 개인단편선이 하나의 경계선이 된다고 보고, 개인단편선에 실린 글 중에서는 {신체의 조합}을, 그 이후 글 중에서는 {선물}을 꼽고 싶다. 신체의 조합은 작가의 파괴력이 한 점으로 갈무리되어 세계를 파괴하는 느낌이 좋다. 선물은 그야말로 괄목상대였다고나 할까, 어느 순간 변화한 작가의 방향을 또렷하게 보여주면서 한층 날카롭게 다듬어진 느낌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pena

{신체의 조합}{이번엔 외계인이냐?!}를 꼽고 싶다.
신체의 조합은 이전 글과는 180도 다른, 파괴력 있고 거칠면서도 철저하게 주제를 향해 달리는 설정과 서술의 일체화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주제를 향한 설정과 이야기의 일체화는 이전 작품에서도 보였지만, 소재 면에서 그 부분이 더욱 돋보였던 느낌이다. 그냥 한마디로, 충격적이었다.
이번엔 외계인이냐?!는 외계인 앤솔러지인 제15종 근접 조우에서 보았기 때문에 외계인을 소재로 한다는 사실을 이렇게나 뻔하게 제목으로 내세우면서, 이렇게나 인간과 인간관계에 집중한 이야기를 하다니, 하고 감탄했더랬다. 모든 걸 다 떠나서,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에 접근하는 부분이 섬세하면서 마음에 와닿아서 기억에 남는다.


댓글 3
  • No Profile
    가연 11.07.30 10:48 댓글 수정 삭제
    이런 글들을 좋아하셨군요. 흐흐...
    예상 가능했던 글들도 있고, 의외의 단편들도 있네요. 전 별로 안 좋아했던 글도 있는데, 이렇게 꼽아주시니 어쩐지 다시 돌아보게도 되고^^;;

    보라/ 여우비는 제 아우가 모티브를 줬습니다. ^^

    다들 감사합니다. >_<
  • No Profile
    Jay 11.07.30 23:37 댓글 수정 삭제
    저도 [신체의 조합]을 가장 인상 깊게 읽었답니다. 매우 충격적이었어요.
  • No Profile
    가연 11.07.31 02:02 댓글 수정 삭제
    신체의 조합이 가장 많은 득표를 하는군요. ^^ 신체의 조합이, 비슷한 설정으로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하나 더 있었는데, 파일을 잃어버렸... ㅜㅜ
    갑자기 생각나네요. 찾아도 찾아도 없어서 몹시 가슴아팠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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