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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배명훈 세계를 읽기 (2)

2020.07.15 00:0007.15

배명훈의 세계를 읽기 2

- 콩나무 덩굴을 따라서

pena

지난 첫 번째 글에서는 배명훈의 글들을 몇 가지 계열로 나누고, 자주 등장하는 요소와 특징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개괄했다. 이제는 순서대로 그의 작품들을 보면서 소재와 특징들의 계보를 거칠게 짚어나가 보려고 한다.

첫 번째 대상이 되는 작품은 『타워』이다. 이 작품은 공동 작품집에 단편소설을 싣던 배명훈이 최초로 자신만의 이름을 걸고 낸 작품이자 2020년에 개정판을 냈다는 점에서 배명훈의 작품들 중에서도 아주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또한 내적으로는 독립된 단편소설들에서 발전시켜와서 이 작품집을 지나 다른 작품들에서 다르게 꽃필 여러 요소가 싹을 틔운 연작소설집이기 때문에, 배명훈의 다른 작품들과는 아주 사이가 가깝고 깊이 얽혀 있기도 하다. 내적으로 보이는 이 종합성은 배명훈이 최초로 낸 장편소설 『신의 궤도』에서 완연히 폭발하기 때문에, 『타워』와 『신의 궤도』에 들어 있는 요소들만 뽑아서 분석해도 웬만한 다른 작품들이 다 나올 정도이다. 그러므로 『타워』를 다루면서 『신의 궤도』에서도 나오는 요소들이 있다면 같이 다루게 될 것이고, 그러고도 남은 요소는 다음번에 따로 정리하겠다.

 

미리 경고하지만, 웬만하면 피하려고 했으나 스포일러 범벅이니, 『타워』를 읽고 오거나, 이 경고문을 기억하고 뭔가 미리 알게 되는 것을 감수하라.

 

 

1. 동원박사 세 사람―개를 포함한 경우

첫 문장은 “어떤 술은 화폐로 통한다.”이다. 빈스토크에서 권력장을 연구하는 곳에서 술의 흐름을 따라 타워 안의 권력이 흐르는 길을 그려내려 한다. 여기서 말하는 화폐는 사실 보편적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뇌물에 가깝다.

배명훈은 ‘술’은 아니지만 다른 물건으로 이것과 거의 똑같은 권력장 분석을 하는 작품을 쓴 적이 있다. 바로 「초록연필」이다. 「초록연필」은 환상문학웹진 거울에 발표했고 황금가지에서 나온 『한국환상문학단편선』에 실렸다. 여기서의 화폐는 평시에도 쓸 수 있는 교환수단은 아니고 뇌물에 가깝지만, 어쨌거나 권력의 흐름을 보여주는 수단으로서 화폐라고 할 수 있겠다. 이 화폐들이 모여드는 중심, 블랙홀 같은 그곳이 권력이 모인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초록연필」의 경우 순수히 그 아이디어에 착안한 소설이며 한 편으로 끝인 단편소설이라 「동원박사 세 사람」과는 결말이나 권력장의 중심이 가진 의미 같은 것이 많이 다르다. 그 점을 비교해도 재미있다.

이 권력장과 화폐는 다시 이런 식으로 뚜렷하게 소재로 등장하는 일은 없다. 그러나 개인간의 이야기가 아닌 사회를 다루는 작품들, 특히 『은닉』이나 『첫숨』처럼 도시와 정치와 음모가 어우러진 소설들에서 ‘권력장’은 그 기반이 된다. 중력이나 자기력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힘은 장을 이루며 작용한다는 것으로 배명훈 작품의 사회적 우주는 움직인다.

 

2. 자연예찬

이 단편에서 주로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첫 부분은 수직 운송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보통의 나라가 횡으로 펼쳐져 있는 것과 달리 빈스토크는 종으로도 동시에 펼쳐져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물론 실제의 나라 영토에도 영공이 포함되지만, 빈스토크처럼 빡빡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다른 작품에서 더 세세히 짚고 가니까 넘어가고, 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두 축은 작가와 먼 나라 아이다. 정확히는 그 아이에게 딸린 로봇도 추가해야 할 것이다.

주 주제는 사람에게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검열이 내리는 세상인데, 배명훈은 이 주제로 단편집 하나를 통째로 낼 만큼 정통한 작가다. 바로 『총통 각하』다. 「자연예찬」은 좀 더 메타적으로 그 주제를 다룬다.

후원하는 먼 나라 아이는 완전히 비슷한 형태는 아니지만, 이국적인 나라의 아이들로 다른 단편에서도 많이 발견된다. 이 아이란 존재 또한 문명과 문명이 나뉘어 있다고 생각되는 국제질서 가운데 그저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것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겠으나, 이는 내가 해석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닌 듯하니 이쯤에서 넘어가겠다.

「자연예찬」에 등장하는 작가 K의 그야말로 표백되고 편집된 듯한 (그러나 결국 마지막에 반전이 살아 숨쉬는) 글은 『신의 궤도』에서 등장하는 휴양행성 나니예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나니예는 모르는 이가 보면 적당히 고풍스럽고 적당히 조용하고 문명도 발달하지 않은 것 같지만 사실 누군가의 의도 아래 철저히 편집되고 설정된 세계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문명이 덮고 있는 그 세계의 편집 의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집요한 악의에 기반했다.

속세가 혼탁하기에 청운이 꿈이 될 수 있다. 정치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때가 가장 정치적인 세상이다. 배명훈은 그런 부분을 가장 잘 알고 꼬집는 작가다.

 

3.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

아마 『타워』에서 가장 인기가 높고 기억에 남는 작품일 것이다. 여기에는 제때 대화를 이어나가지 못해 끊어진 사랑이 있고, 사랑에 관해 다시 생각하며 그 둘 사이를 중재하는 제3자가 있고, 아무 상관도 없고 헛될지도 모르는 일에 갑자기 뛰어들어 성과를 내놓고야 마는 대중이 있다. 의도가 아니었던 실수, 의도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는 마음,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바치는 대중의 심리가 합쳐져서 인간적인 감동을 자아내는 이야기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 아주 놀라운 작품이다. 추상적으로 이야기했지만, 작품을 직접 읽기를 바라서 일부러 이렇게 썼다.

사회 안에서 움직이는 권력이나 전쟁 이야기를 많이 쓰니까 인간에 관한 배명훈 작가의 관점이 냉소적일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전혀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배달사고’ 부분은 『신의 궤도』에서도 스치듯이 등장하지만, 그 외에 인간이 여러 말 없이 구구절절하게 뭘 하지 않아도 그냥 어쩌다 뭘 해결하는 이야기는 이후 배명훈의 작품에서 여러 방식으로 등장한다. 그중 가장 귀여운 작품으로 하나 뽑자면 「푸른 파 피망」이라고 할 수 있겠다.

타클라마칸 배달사고는 이후 김은경에 이은 중요한 배명훈의 배우가 될 조은수가 처음 등장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타워에 사는 바로 이 은수가 다시 등장하지는 않지만, 이후 「방해하지 마세요(『백만 광년의 고독』 수록), 『은닉』, 『고고심령학자』에서 주연을 맡고, 「외합절 휴가」에서는 까메오처럼 잠시 이름만 출연한다. 『고고심령학자』에서는 ‘여러 버전의 은수’가 배우 필모 개그처럼, 또는 작가 월드 농담처럼 언급되기도 한다.

김은경이 세계와 불화하고 맞서 싸우게 되는 인물이라면, 은수도 결과적으로는 그렇지만 맞서 싸우는 행태가 좀 더 냉정하고 좀 더 이과적이고(요새는 이과가 없다고 들었지만) 아주 자주 천재과인 인물이다. 『고고심령학자』나 「외합절 휴가」에서는 그래서 김은경과 조은수가 동시에 등장하거나 심지어 협력하는데, 그때의 합이 꽤 잘 맞는다. 앞으로도 콤비 플레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대비점과 상성이 잘 맞는 인물 합은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는 가볍게 코스모마피아가 첫 등장을 하고, 구원과 해탈에 관한 이야기도 아주 잠시 나온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다른 이야기와 연결되는 교두보 정도 역할만 하는 듯하니 다른 때에 다시 다루는 게 좋겠다.

 

4. 엘리베이터 기동 연습

배명훈 월드에서 또 꽤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수직과 수평의 이야기가 나오는 작품이다. ‘수직운송조합’과 ‘수평운송노조’가 나오고, 수직으로 높이 치솟아 있지만 수평으로도 넓은 빈스토크에서 병력 배치를 위해 짜는 엘리베이터 기동 연습을 배경으로, 그 기동 연습에 쓰이는 계획을 만드는 사람의 1인칭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다. 배명훈 작가는 전쟁에 관심이 많고, 이런저런 이력으로 상명하복으로 인해 우스꽝스럽지만 웃을 수 없는 요절복통이 일어나는 난장판을 잘 묘사하는데, 그런 작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솔직히 나는 중간에 뭘 어디로 보내고, 이런 전략을 쓰고 하는 부분을 거의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는데, 사실상 그 부분에 재미를 느끼지 못해도 상관없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아니 물론 작가가 그렇게나 공들여 썼고 아마도 재미있게 썼을 텐데 이런 말을 하는 건 실례일 것이다. 송구하다.) 위에서 공허하게 지시를 내리는 자들과, 체스판이나 장기판인 듯이 말을 움직이려는 자들에게 당황스럽게도 전쟁이든 충돌이든 그 주체는 살아 있는 인간이며 현재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전쟁이란 기간, 또는 사건은 그래서 예측과 달리 돌아간다.

배명훈 작가가 친절하게 짚어준 이 작품의 연관 작품은 일단 『청혼』이다. 『청혼』은 멀리, 통신조차도 시간 지연을 거쳐 닿는 우주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남자가 쓴 편지다. 그녀에게 하는 안부에 더불어 자신이 벌이는 전쟁, 그 전쟁 중에 벌어지는 함대 내에서의 갈등 등을 적어 보내는데, 그중 주요 갈등이 수평과 수직처럼 완전히 배치된다. 우주는 3차원인데 지구 출신 장성들은 마치 2차원적 해전처럼 함대를 운용하고자 하고, 우주에 익숙한 층은 그들의 지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유도, 그 방식도. 빤히 알 수도 있는 적의 정체나 수법도 지구파의 제한된 시야 때문에 애를 먹게 된다.

좀 다르지만 이런 식의 구분이 섬세하게 펼쳐지는 작품은 「예술과 중력 가속도」, 그리고 『첫숨』이다. 이 두 작품에 등장하는 지구 출신, 달 출신, 화성 출신 사람들의 구분이다. 첫숨이라는 우주 정착지 내에 섞여 있지만 사실은 섞일 수 없는 그들을 나누는 가장 강력하고 가장 투명한 힘은 중력이다. 지구와 화성과 달의 비중이 다른 중력은 그들의 걸음걸이를,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계를, 그로 인한 마음의 모양을 다르게 만들어놓았다. 예술과 중력가속도에서는 그 중력의 다름이 예술과도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 『첫숨』에서 본격적으로 그것이 사회와 정치에 미치는 영향까지 보여준다. 이는 어쩌면 첫 작품에서 나왔던 권력장의 또다른 형태일 것이다.

아주 단순하게 ‘노조’가 등장하는 다른 작품으로는 『총통각하』에 실린 「냉장노조 진압작전」을 들 수 있겠다. 재미있게도 엘리베이터 진압 작전의 화자는 얼어죽을 뻔했다가 옆집에서 흘러오는 온기에 겨우 목숨을 부지하며 그 온기를 사랑이라고 느끼는데, 이 냉장노조를 만든 족속은 주위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능력이 있고 그 일을 하는 와중에 사랑에 관한 깨달음을 얻는다. 방향은 반대이지만 ‘온도차’가 공통 키워드라고 할 수 있겠다. 배명훈 작가가 보편적인 ‘사랑’이나 ‘낭만’ 같은 것은 낱말을 자기만의 색깔로 바꿔서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5. 광장의 아미타불

코끼리가 나오며 광장에서 시위대가 시위하는 이야기이며, 어떤 말썽쟁이 형부가 처제와 주고받는 편지이다. 짧지만 비극적이다. 타워에는 세계 3대 종교가 다 등장을 하는데, 그중 불교에 해당하는 편이기도 하다.

이 코끼리는 아주 오래 지나 『고고심령학자』에서 다시 등장한다. 그저 같은 동물이라서가 아니라 공통으로 포함된 주제가 있으나, 거기까지는 여기서 밝히지 않도록 하겠다.

이 작품에서는 앞에서부터 계속 등장했던 코스모마피아와의 대립을 다루지만, 아직은 광장에서 시위하고 경찰과 군이 진압하는 선에서 충돌이 그치는 정도이다. 역시나 총통각하로 이어지는 사회적 거울이다.

 

6. 샤리아에 부합하는

조은수와 한묵희만큼 고정적으로 출연하는 인물 중 하나인 최신학이 처음 등장한다. 이 사람이 가장 활약하는 것은 『신의 궤도』와 『첫숨』이다. 단편에도 가끔 출연한다. 나이도 있고 지위도 높지만 메이저 라인을 타지는 못하거나 타지 않는 사람으로 대체로 등장한다. 이 작품에서의 최신학도 정보국 2급 행정관이니 굉장히 높은 직책이지만, 식견으로 인해 핍박 같은 것도 당한다. 사실 초반에 이렇게 등장해서 계속 그런 운명으로 떠밀린 것일 수도 있겠다.

『타워』의 최신학만이 지닌 특성이라면, 저소공포증이라는 특이한 병이 있다는 것인데, 수직으로 높이 솟은 곳이 아니면 공포를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저승이 2차원일 거라고 믿으며 두려워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은 마치 청혼에서 지구파들이 가진 생각의 반대와도 같다.

코스모마피아와 위성 재벌이 등장하는데 코스모마피아는 『신의 궤도』와 『은닉』에서도 등장하며, 『신의 궤도』는 아예 김은경의 아버지가 위성 재벌인 걸로 시작된다. 하지만 크게 키워드 정도로 이어진다기보단, 배명훈 작가가 세계를 구성할 때 즐겨 사용하는 기물, 또는 등장인물처럼 보인다. 그 세계에서 있을 법한 적의 형태, 부의 형태랄까.

이 작품은 연작의 마지막 편이고, 무슬림 테러리스트가 코스모마피아와 손을 잡았으며 옛부터 전해진 계획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바야흐로 앞서 계속 긴장감이 높아지며 다가오던 심판의 날이 정말 목전이다. 정말 여러 곳에서, 높은 곳에 있어야 할 사람이 그 위치에 맞지 않게 굴어 닥쳐오는 일을 다루는 배명훈 작가는 이를 이렇게 표현한다. “심판을 막을 의인 열 명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질문에 답해야 할 사람들이 질문을 던지는 위치에 몸을 숨기려 하기 때문이었다.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을 지지 않기로 한 날. 그렇게 심판의 날이 다가왔다.”

빈스토크 타워는 잭의 콩나무이지만, 바벨탑이기도 하고, 또 하나 테러의 희생양이자 21세기를 열었다고 여겨지는 9․11 사건의 쌍둥이 빌딩도 연상시킨다. 그리고 그 모두가 아니다. 심판의 날이 다가오게 만든 자들과는 별개로, 그 날이 오지 않게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의 힘으로 사태가 봉합된다. 빈스토크는 무너지지 않고 건재하다. 위태롭지 않다고는 못해도. 그러나 세상은 언제나 위태로운 법이니까.

 

그리고 부록들이 있다. 작품 속의 작품이라고 할 만한 K의 글이라든가 배우 P의 인터뷰 같은 것인데, 배명훈 작가는 이런 식으로 소설의 부속 이야기를 쓰기를 즐기고 잘한다. 그래도 작가에게 홍보 페이지를 쓰게 한 것은 너무했다고 생각한다. 나서서 하겠다고 하지 않는 한 그런 건 편집부나 마케팅 부서에서 해야지. 『타워』의 이야기는 아니다.

 

빈스토크로부터 시작된 배명훈 작가의 작품 계보가 훨씬 다양하고 다채롭게 혼재되어 있는 작품이 첫 장편소설인 『신의 궤도』이다. 실제로 구상이나 집필은 『신의 궤도』가 먼저 시작되었다고 알고 있지만 말이다. 다음에는 그 궤도를 따라가보도록 하겠다.

댓글 4
  • 이경희 20.07.15 17:16 댓글

    1편에 이어 2편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정도면 '배명훈SF論'으로 책 한권 쓰셔야 하는 것 아닌지...

  • 이경희님께
    No Profile
    글쓴이 pena 20.07.17 02:12 댓글

    감사합니다! 책으로 쓰기엔 아직 많이 얕아요....

  • 빌린 20.08.01 01:08 댓글

    책을 읽은 직후에 보니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빌린님께
    No Profile
    글쓴이 pena 20.08.25 00:27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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