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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에 노말시티(남용운) 작가님이 거울의 새로운 필진으로 합류하셨습니다. 2018년 4분기에는 「살을 섞다」가, 2019년 2분기에는 「만우절의 초광속 성간 여행」이 독자단편 우수작으로 선정되며 우수한 필력을 보여주신 작가님이시지요. 새롭게 필진이 되신 작가님을 알아보고자 질문을 드려보았습니다.

1. 독자들께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노말시티라는 아이디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노말시티는 잘 아시겠지만 강경옥 작가님의 만화 제목에서 따온 이름인데요. 글을 쓸 생각이 없었던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아이디가 지금은 필명이 되어 버렸네요. 명작의 인기에 기대고 있진 않은가 하는 부끄러움 때문에 요즘 새로운 필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2. 어떻게 거울에 대해 알게 되셨나요? 또, 거울의 필진으로 활동하려고 결심한 계기가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2017년 초에 무언가 읽고 싶고 또 쓰고 싶다는 마음에 링크를 타고 돌아다니다 거울을 발견했어요. 그때는 제가 작가라고 불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기 때문에 그저 필진이라는 이름에 동경만을 지닌 채 가끔 들러 다른 분들이 올리시는 글을 읽는 데 만족했죠. 창작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된 건 작가님들의 심사평을 받을 수 있다는 다소 불순한 동기에서였습니다. 주변에 글에 관해 이야기할사람이 하나도 없는 저로서는 피드백이 너무 고팠거든요. 그런데 좋은 평을 받고 또 우수작에 뽑히고 나니 사람의 욕심이란 게... 결국 필진이 되었지만 아직도 필진은 제 목표입니다. 부끄럽지 않은 필진이 되어 작가님들과 글 이야기를 즐겁게 떠들 수 있도록 열심히 쓰겠습니다.

3. 언제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하셨고, 그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으로 창작한 소설 내용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책을 늘 좋아했고 책을 쓰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도 항상 있었어요. 책과 관련 없는 직업을 갖게 된 게 아쉽기도 했고요. 어느 날 쓸데없는 고민과 일어나지 않을 걱정거리가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시간들이 아까워 차라리 그 시간에 내 이야기를 상상하자는 생각을 했어요. 그게 2017년 초였고 그때 쓴 게 ‘꿈의 살인자’라는 글입니다. 자각몽을 꾸는 주인공이 꿈에서 본 로또 번호의 비밀을 파헤치다 살인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이에요. 이게 첫 소설이면 좋겠는데...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PC통신시절에 멋모르고 써서 올렸던 소설도 있긴 합니다만 그건 그냥 제 기억 속에 묻어두고 싶네요.

4. 소설을 창작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글. 군더더기 없이 본론으로 빨리 들어가는 걸 좋아해요. 제 글에 무언가 조금이라도 독특하고 새로운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정면 승부로 멋진 글을 써내는 건 자신이 없어서요.

5. 주로 관심을 가지는 장르는 무엇인가요? 작가님이 그 장르에 매료되는 이유와 그 장르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실 저는 장르에 대해서 잘 몰라요. 최근에야 장르에 대해 공부하며기초적인 사실들을 하나씩 깨닫는 중입니다. 언젠가는 제가 창조한 세계에서 수많은 등장인물이 제각기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욕심은 있습니다. 그렇게 거대한 이야기는 아직 감당할 자신이 없지만요. 단편으로는 비현실적인 설정을 뻔뻔하게 끼워 넣고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주로 SF에 그런 소재들이 많더라고요.

6. 좌우명이나 가장 좋아하는 글귀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것을 좌우명으로 삼거나 가장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밋밋하고 재미없지만 ‘노력’이라는 단어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그 단어는 좋아한다고 말해도 부끄럽지 않았어요. 실제로는 어떻게 하면 편하게 지낼까를 집중적으로 고민하며 꼼수를 찾아내고야 마는 게으름뱅이입니다. 뭐 그것도 노력이라면 노력이겠지요.

7. 작가님을 화나게 하는 것과 행복하게 하는 것을 하나씩 꼽아 본다면 각각 무엇인가요?

과한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게 싫습니다. 행복하게 하는 건 작은 성취예요. 제 몫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잠시나마 덜 수 있으니까요. 비슷한 이유로 내일은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날을 좋아합니다. 당일보다는 그 전날이 더 좋죠.

8. 올해에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다.’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공모전 당선입니다. 꼭 올해는 아니더라도 한 번 정도는 당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9. ‘앗, 이것은 내 인생 소설이다!’라고 느낀 소설이 있으신가요? 어떤 소설이며 왜 그렇게 느끼셨나요?

반지의 제왕’, ‘어스시 전집’, ‘얼음과 불의 노래’. 전 인간이 만들어 낸 그 어떤 사후 세계보다 이 세계들이 더 실감 나고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아요. 삶이 멈추면 인간의 의식도 살아 있을 때 했던 상상들의 덩어리에 멈춰 있지 않을까요. 저만의 세계를 하나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사실 그래서 하게 되나 봐요.

10.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부끄럽지만 최근에 정말 책을 거의 못 읽었어요. 쓸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핑계입니다. 예전에 읽은 책까지 포함한다면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과 『꿈꾸는 책들의 도시』입니다. 귀엽고 놀라운 상상들이 가득한 책이에요.

11. 거울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함께 할 수 있는 활동. 작가님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 많이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댓글 4
  • No Profile
    엄길윤 19.09.16 02:39 댓글

    요즘 노말시티님의 글이 만개하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더 응원할게요. ㅋㅋ

  • 엄길윤님께
    노말시티 19.09.16 09:26 댓글

    응원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

  • 아이 19.09.22 21:26 댓글

    오오 거울의 젊은 피!! 노말시티님 반갑습니다!!

    노말시티가 만화 제목이라는 것도 모르고... 죄송합니다.;;

    그나저나 내일은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날을 좋아하신다니.. 뭔가 굉장히 하루를 치열하게 사시는 것 같아 부럽습니다.

    전 하루하루 별로 하는 게 없어서요.ㅠㅠ

    공모전 당선 소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 아이님께
    노말시티 19.09.23 09:16 댓글

    일상을 들여다보면 특별히 열심히 살지도 않으면서 걱정만 많은 타입입니다. ㅎㅎ 희망사항만 잔뜩 늘어놓은 것 같아서 부끄럽네요.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활동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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