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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에는 『진매퍼 – 풀빌드』의 저자인 일본 SF 작가, 후지이 다이요(藤井太洋)씨와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후지이 다이요 씨는 소설 데뷔작인 『진매퍼』를 아마존 킨들판으로 자가출판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종이책으로 출판했으며 이후 발표하는 작품 대부분이 일본의 SF 관련 상을 수상하는 등, 현재 일본 SF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명입니다. 올 9월 우리 나라에서 열리는 ‘SF 컨벤션’ 행사에 초청작가로 방한 예정이기도 합니다.

서면 인터뷰는 일본어 메일로 진행되었습니다. 소설 『진매퍼 – 풀빌드』에 관한 질문과 일본 SF에 관한 질문, 작가 본인에 대한 질문 세 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거울의 운영자 중 한 명이며 18개월간의 일본 유학기간 중 일본어로 쓴 작품으로 유학생 문학상에 입선하기도 한 갈원경 님이 메일 작성과 답변 번역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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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이 다이요

『진매퍼 – 풀빌드』에 관한 질문

갈원경(이하 K):

『진매퍼』를 아직 읽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작가로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후지이 다이요(이하 작가):

진매퍼는 유전자 편집된 벼를 둘러싼 사이버 펑크 소설입니다.
유전자를 편집하여(식물의 잎 색깔을 바꾸는 등의 작업으로: 역자 주) 농지에 기업 로고를 그리는 엔지니어가 어느날 캄보디아 농원에 납품했던 벼의 로고가 무너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에이전트인 쿠로카와와 함께 조사를 시작한 주인공 하야시다는 ‘증류작물(유전자 편집 품종)’ 벼 속에서 유전자 편집 이전의 재래종 벼의 DNA를 발견합니다. 곤혹스런 하야시다는 도움을 청해 아직 옛 인터넷이 보존되어 있는 호치민으로 날아가 벼의 정체를 알게 됩니다.

K:

『진매퍼』는 유전자를 편집하는, 유전공학의 이야기입니다만, 선생님께선 예전부터 유전자에 대한 관심이 있으셨습니까? 계기가 있으셨다면 소개해주세요.

작가:

제가 과학에 관심을 가졌던 가장 큰 계기는 대학생 시절에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은 것입니다. “생명은 유전자를 위한 생존기계이다”라는 아이디어도 놀라웠지만 진화라고 하는, 실험이 불가능한 이론이 과학이 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생물학자들의 활동이 감동적이었습니다.

K:

『진매퍼』의 주인공은 유전공학자입니다만, 프로그래머로 그려져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유전공학자가 소프트웨어를 프로그래밍하듯이 유전자를 분석, 편집합니다: 역자 주) 그런 상상은 역시 선생님의 경험 때문일까요? 유전공학과 프로그래밍을 연결시킨다는 발상을 어떻게 하실 수 있었는지 알려주세요.

작가:

소설을 쓰기 전 저는 십년 정도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컴퓨터 그래픽을 작성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의 경험이 이 소설의, 특히 가상현실의 묘사에 충분히 활용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전공학과 프로그래밍을 결합한 계기는, Chrome 등의 모던 브라우저의 원형이 된 웹킷Webkit(웹 브라우저 제작 기반을 제공하는 오픈 소스 응용 프로그램 프레임워크: 역자 주)의 Web Inspector 개발 작업에 버그 리포터로서 참가했던 경험이 기본이 되었습니다. 장차 DNA 편집이 가능한 시대가 되면 DNA 편집은 소프트웨어의 코드 편집에 가까운 것이 될 것이다, 라고 예측하였기 때문에 『진매퍼』에서는 “진 애널리틱스”라고 하는 소프트웨어로 편집하도록 묘사했습니다.

K:

『진매퍼』는 주인공인 하야시다와 쿠로카와의 버디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주인공의 파트너인 쿠로카와의 캐릭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쿠로카와는, 처음 독자로서 제 느낌도 그랬지만, 라스트 보스라고 해야 할까요, 분명히 이 사람은 웃음 뒤에 악의를 감추고 있을거라 생각한 독자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쿠로카와는 유전공학으로 만들어진 증류작물의 피해자이기도 한데요, 그를 하야시다의 파트너로 정한 특별한 의도가 있으셨나요?

작가:

쿠로카와 씨, 좋은 캐릭터죠? 좋아해주는 사람도 많을거라 생각해요.
그것은 그가 짊어진 과거와 운명이 과학기술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우리와 같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대부분은 의식대로 움직이기 위해서 기계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될 만큼의 사고를 경험하진 않았어요. 하지만 살아가는 과정에서 기술에 상처 받는 경험은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기술로부터 상처받았을 때, 피해를 입었을 때, 자신의 슬픔과 원망을 초월한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지고 싶어서, 쿠로카와씨에게는 가혹한 과거를 설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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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자가출판된 전자서적 『진매퍼-코어(Gene Mapper - Core)』,
오른쪽은 종이책으로 출판되면서 새로 공개된 『진매퍼 – 풀빌드(Gene Mapper - Full Build)』

K:

『진매퍼』는 최초 공개가 아마존 킨들에서, 자가출판된 전자서적으로 공개된 것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전자책으로 바로 출판되기 보다는 웹으로 연재하여 출판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출판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것 같은데요, 작가님은 처음부터 완성된 책 전체를 공개하실 때 부담감을 느끼진 않으셨는지, 전자책 공개 전에 종이책 출판을 시도하진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작가:

『진매퍼』 의 최초 킨들판(진매퍼-Core, 사진의 왼쪽 책. 한국어판은 Core 공개 이후 종이책으로 출판되면서 종이책에 어울리도록 수정된 판으로 Core와 full-build라는 이름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떠올리게 합니다: 역자 주)은, 전자서적으로서 출판사에서 발매한 전자책과 똑같이 아마존 킨들에서 판매했습니다만, 그 때에는 종이책 출판은 별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1,000카피 정도 다운로드가 되면 여기저기에 출판문의를 해 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7,000카피나 팔리는 바람에 전략을 짤 시간이 없었습니다.

K:

『진매퍼』에서는 결말을 포함해, 선생님의 인간에 대한 신뢰, 거기에 기초를 둔 오픈 소스에 대한 신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전자 공학에 대한 불안감, 유전공학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인류에게 돌이킬 수 없는 나쁜 결과를 낳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그런 사람들에게 선생님의 희망이나 낙관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작가:

우리는, 한 번 공개된 정보가 계속 보존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악의도 있겠지만 선의의 시도도, 목소리도 오래 살아남습니다. “오픈 소스”는 우리에게 그걸 가르쳐주었습니다.
유전자 공학은 큰 위험을 내포한 기술입니다. 바이오 해커에 대한 소설 몇 개를 쓰고 있지만 정보의 공개화가 언제나 옳다고 할 수 있는지, 개인적으론 아직 확신을 가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두렵다고 해서 눈과 귀를 막고 있어도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극히 작은 악의만으로도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이기때문에 더더욱, 악의보다도 더 많은 선한 행동을 통해, 악의를 넘어설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자, 고개를 들고 미래를 바라봅시다.

일본 SF에 대한 질문

K:

한국의 경우 과학적인 이슈가 있을 때 그에 관한 SF가 많이 등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이 화두로 떠오른 2016년에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SF가 급격히 많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 어떤지, 경향이라고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는지, 일본의 SF문학의 최근 동향은 어떤지 알려주세요.

작가:

최신 과학 이슈에 따라가는 작품이 나오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공 지능물”에 대해서는, 출판사에서 앤솔로지를 내기도 하는 등, 수많은 작품이 발표되었습니다. 많은 작가들이 SF 전문 출판사를 통해 작품을 낸 일본의 SF 문학에는 좀처럼 경향적인 경향이 나타나지 않네요. 최근 몇 개월은 여성끼리의 관계를 그리는 ‘백합문학’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K:

최근 몇 년간 중국이 개최한 SF 관련 국제행사들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만, 참가한 일본 작가는 선생님 뿐이었고, 그러다보니 일본 작가들은 한국 작가들에 비해서 이런 SF행사에 대한 관심이 적은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국의 SF팬들 사이에는 류츠신의 『삼체』 를 포함해 중국의 S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웹진 거울에서 진행했던 〈FAA〉와의 협업도 그 연장선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 SF 작가는 아시아의 SF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일본 SF 팬들의 분위기는 어떤지 가르쳐 주실 수 있을까요?

작가:

2년 전 미국의 화교 작가 켄 리우의 단편집(『종이 동물원』: 역자 주)이 두드러지게 큰 인기를 끌며 그가 중국 작품을 모아 묶어낸 단편집 『인비저블 플래니츠Invisible Planets가 수많은 SF팬들에게 읽힘으로써 이제야 중국 SF에 눈이 향한 단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올해 나온 『삼체』는 발매된지 1주일 만에 벌써 10번의 중판이 된 만큼, 큰 인기작이 될 것 같습니다.
단지 지적하신 대로, 일본인 작가는 좀처럼 해외로 나가지 않습니다. 번역되는 작품이 적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아시아권의 SF에 대해서는 이미지를 잡기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도 수십명의 아시아 작가와 안면이 있고 그들과 페이스북으로 교류하고 있긴 하지만, 그들 여남 작가(순서가 틀린 것이 아닙니다, ‘여성 작가’들이 압도적으로 많아요!)가 어떤 작품을 쓰고 있는지는, 대략적인 줄거리 정도는 아는 경우도 있지만, 그 이상은 알지 못합니다.

K:

한국의 경우, SF 소설 독자들은 대개 서구의 작품부터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만, 선생님은 한국의 SF 소설책을 읽어보셨나요? 보신 적이 있으면 어떤 책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

한국의 SF 소설은 아직 읽어본 작품이 거의 없어 답하기 어렵습니다.

K:

최근 일본에서 『82년생 김지영』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였고, 세계적으로 페미니즘 SF의 조류가 느껴집니다. 일본의 SF는 어떤지요? 여성 작가의 비율이라든가 여성 작가의 지위가 어떤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작가:

『82년생 김지영』은 강한 작품이었죠. 나오미 앨더만의 『더 파워The Power 등도 현재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페미니즘 뿐 아니라 차별을 규탄하는 작품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2010년대 세계 SF작가들을 믿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이런 작품들이 많이 없어 아쉽기도 합니다.
가장 큰 고민거리지만 여성 SF 작가 수가 많지 않아요. 게다가 정당하게 대우받는 것도 아닙니다. 면밀한 리서치,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고증이 탄탄한 역사소설을 발표하면 “여성의 상상력이 멋지다”라고 엉뚱한 평을 하고, 전쟁 소설을 쓰면 “여자인데 대단하다”고 한다든가, 문학상의 강평에서는 “(여자 작가인데) 여자가 쓴 것 같지 않다”는 평을 듣는 등, 작가나 작품에조차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강하게 요구하는 풍조는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바꾸지 않으면 안됩니다.

K:

선생님께서는 〈일본 SF작가협회〉의 회장을 맡으신 적이 있습니다. 〈일본 SF작가협회〉는 1960년대에 결성된 이후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유지되고 있는데, 협회에서 하는 일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다른 SF단체가 있는가, 있다면 그 단체와 경쟁이나 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작가:

일본 SF작가협회의 최대의 사업은 1980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 SF대상”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원래 이 상은 ‘도쿠마쇼텐德間書店’이라는 출판사가 운영하고 있었습니다만, 현재는 일본SF작가협회의 사업으로서 작가나 편집자, 화가들이 자발적으로 투표 결과를 정리하거나 웹사이트 운영, 수상식 운영등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SF단체와의 교류는 안타깝게도 그다지 활발하지 않습니다.

K:

아직 일본 SF를 읽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SF 작품이 있다면 어떤 책인가요? 선생님의 책과 타작가의 작품을 각각 선택해 주십시오.

작가:

만약 기회가 된다면, 완결된 오가와 잇스이小川一水 씨의 『천명의 길잡이天冥の標를 꼭 읽어 주세요. 『삼체』 못지 않은 스케일로 인류의 미래가 그려지는 작품입니다. 압도될 정도의 정감을 느낄 수 있고 과학기술 고증도 면밀하고 치밀합니다.
또, 우에다 사유리上田早夕里 씨의 육지가 수몰된 후의 지구를 무대로 한 『화룡의 궁전華竜の宮, 『진홍색 비문深紅の碑文은, 지극히 뛰어난 포스트휴먼 SF입니다.
미야우치 유스케宮内悠介 씨의 『반상의 밤盤上の夜은 번역되고 있습니까?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역자주) 바둑이나 장기, 체커 등의 보드게임이 이 작품에서는 SF의 테마로 사용되는데요. 너무나 멋진 작품입니다.
아쿠타가와상 작가이기도 한 엔조 도 씨의 데뷔작 『Self-Reference Engine』도 또한 훌륭한 작품입니다. 전위적인 구성이지만 술술 읽히는 재미가 압도적이어서 SF로밖에 맛볼 수 없는 감동을 독자에게 가져다 줄 것입니다.
도리시마 덴포酉島伝法 씨의 『개근하는 사람들皆勤の徒은, 엔조 도 씨와는 다른 의미로 문학의 최북단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번역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만약 나온다면 바로 읽어 주셨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물론 제 작품들은 모두 재미있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번역 좀 더 됐으면 좋겠네요. (역자도 동의합니다.)

작가 개인에 대한 질문

K:

헬싱키에서 열린 제75회 월드 컨벤션에서 선생님과 만난 이수현 씨(번역가/작가)는 선생님을 매우 활발하고 사교적인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일본인은 아무래도 내향적이라고 할까, 새로운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상대하는 이미지는 아니어서 보통 일본인의 이미지와는 다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그런말을 듣는편인지, 본인은 이런 인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작가:

그 때 일은 잘 기억하고 있어요. 이수현 씨와 얘기하다 마주친 담당 편집자의 딸은 한국 부스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나와 이수현씨를 보고 ‘미국 작가와 이야기하는 저 사람(이수현 씨)이 후지이 타이요 씨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런 이미지가 있을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영어 청해가 서툴러서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못 이해할까봐 먼저 이야기를 시작해서는 계속 얘기하는 일이 많아요. 그러다보니 결과적으로 사교적으로 보이는건지도 모릅니다.

K:

아쉽게도 아직 한국어로 번역된 선생님의 책은 『진매퍼 – 풀빌드』밖에 없습니다만, 그 책을 읽은 뒤 제35회 ‘일본SF대상’과 제46회 ‘성운상’을 동시에 수상한 『오비탈 클라우드オービタル・クラウド와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한 『헬로 월드ハロー・ワールド, 『언더 그라운드 마켓アンダーグラウンド・マーケット 등, 선생님의 작품에 관심을 갖는 독자가 많습니다. 한국어 번역을 기다리는 독자와 출판업자를 위해 작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작가:

『오비탈 클라우드』는, 북한의 궤도 무기로부터 세계를 지키는 일본의 웹 엔지니어의 이야기입니다. 북한에 대한 해빙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요즈음에는 번역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거머쥔 『헬로 월드』는 인터넷의 존재 이유, 명분에 대해 생각하기 위해 쓴 사소설(작가가 대개 작품 속의 주인공으로서 자신을 드러내어 서술하는 것이 특징인 일본 문학의 한 형식: 역자 주)입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시절에 저는 인터넷으로부터 세계와 선의를 배웠습니다. 그런 인터넷이 어떻게 오염되고 있는지, 거기에 어떻게 대항해 왔는지를 그렸습니다.
혹시 일본어 읽을 줄 안다면 꼭 읽어주세요~

K:

마지막 질문입니다. 선생님께 SF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SF라고 불릴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알려주세요.

작가:

SF는 어떤 문제라도 제기할 수 있는 문학양식이며, 사랑하는 독자들이 끊이지 않는 문학 장르입니다.
뛰어난 SF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작가가 거론한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자세에서 도망치지 않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학적인 오류가 있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작가가 이야기의 종결까지, 테마를 내던지지 않고, 독자의 감정이나 추측에 기대지 않고 그려낼 수 있으면, 그것은 SF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6
  • 아이 19.07.17 09:39 댓글

    잘 읽었습니다. 이런 소설이 있는지 모르고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

  • No Profile
    글쓴이 갈원경 19.07.17 10:28 댓글

    정말 재미있는 책이어서 더 많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기회가 되었다면 기쁘겠습니다!

  • No Profile
    미로냥 19.07.17 12:21 댓글

    제목만 봐도 엄청 흥미로운 책이 많네요... 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많고 좋은 세상입니다.

  • No Profile
    글쓴이 갈원경 19.07.17 18:13 댓글

    저는 먼저 작가님의 [アンダ-グラウンド·マ-ケット(언더 그라운드 마켓)]과 [Hello World]를 주문해 놓았습니다. 번역되기 기다리기 힘들어서요. 이 책이 번역된 후에 정식으로 소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너울 19.07.18 13:47 댓글

    진 매퍼 읽어보려고 벼르고 있는 책인데요. 그만 미뤄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 No Profile
    글쓴이 갈원경 19.07.19 10:02 댓글

    재미있으실 거라고 믿습니다. 인터뷰에서 언급된 가상현실을 이용한 업무 처리 방식이라든가 여러가지로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은데 다 설명하려니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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