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한중 SF 교류 프로젝트 : 참여 작가 및 단편 ①

1. 작가 소개 : 정소연

정소연 작가는 초창기 한국 SF 커뮤니티에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해왔다. 2004년부터 풍부한 감수성과 탄탄한 문학성을 구축한 SF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스토리를 맡은 만화 우주류(宇宙流)가 2005년 과학기술창작문예에서 가작을 받았으며, 2006년에는「마산 앞바다」로 서울대학교 대학문학상 소설 부문 가작을 수상했다. 과학적인 얼개를 충실히 사용하면서도 독자에게 쉽게 다가서는 정소연 작가의 작품은 하나 같이 개인과 사회를 향하는 서정적이고도 따스한 시각과 애정을 담고 있다. SF 번역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다수의 번역서를 출간하고 있기도 하다. 그 외에도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 2016”의 게스트 큐레이터로 활동하거나 2017년 영국 브래드포드에서 열리는 “한영 문화교류 프로그램(UK/Korea 2017-2018 Cultural Exchange Program)”에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어 초대되는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2. 단편 소개: 우주류(宇宙流)

단편 「우주류(宇宙流)」는 2005년 제2회 과학기술창작문예에서 가작을 받은 동명의 만화 「우주류」의 스토리가 되었던 작품이다. 우주류(宇宙流)는 바둑용어로서 웅장한 세력을 쌓으면서 형세를 유리하게 이끄는 형태의 바둑 또는 그렇게 두는 사람을 가리킨다. 바둑 속에서 우주는 바로 반상이다.

검지와 중지 사이에서 미끈거리는 돌을 타악 하고 내려놓는 순간, 반상은 우주가 되고 세상을 버티는 검은 줄을 타고 새로운 진동이 흐른다.

어머니를 앞에 두고 함께 바둑을 놓는 주인공은 오랫동안 우주인을 꿈꿔 왔지만 교통사고로 꿈을 접어야만 했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꿈이 무너진 순간, 어쩌면 주인공의 세상도 함께 무너져 내렸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주를 향한 열망은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반상이 인생이라면 이 상처는 실금으로 남을 것이다. 세상을 버티는 줄은 하나가 아니다.

복잡하고도 얽힌 문제를 안은 채로 우주 개발이 진행되면서 패권을 둔 다툼이 늘어간다. 그리고 주인공은 우주 기지에서 장애인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마주하게 된다. 반상 위에 차근차근 돌을 놓아가듯이 우주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갔던 주인공의 이야기와 그가 남기는 먹먹한 감동이 담긴 「우주류」는 작가의 단편집 「옆집의 영희씨」에서 찾아볼 수 있다.

3. 작가 작품 소개

1) 작품집

 

jsy1.jpg
옆집의 영희씨(2015, 창비)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 70권. 모두 15편의 단편을 엮은 소설집으로, 12년간 꾸준히 발표해 온 단편을 모아 출간한 책이다. 청소년, 성정체성, 장애의 문제와 관련된 ‘타자성의 문제’를 화두로 던지면서 다름에 대한 사유를 과학소설의 얼개 안에 진지하게 녹이고 있다.

 

 

 

jsy2.jpg
이사(2017, 창비)
창비에서 출간하는 소설의 첫 만남 8권. 작품집 『옆집의 영희씨』2부 카두케우스 이야기 중 「이사」와 「재회」두 편을 묶었다. ‘카두케우스’라는 거대 기업이 우주를 지배하는 세계에서 자신의 꿈과는 거리가 먼 선택을 해야만 하는 주인공들의 고독하지만 반짝이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2) 공동 작품집 및 잡지 수록 단편

  • 「앨리스와의 티타임」(*) : Happy SF 무크지 2호(행복한 책읽기)
  • 「비거스렁이」(*) :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2007, 창비)
  • 「마산 앞바다」(*) : 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2008, 황금가지)
  • 「우주류」(*) : U, ROBOT(2009, 황금가지)
  • 「입적」(*) : 백만 광년의 고독(2009, 오멜라스)
  • 「처음이 아니기를」(*) : 아빠의 우주여행(2010, 황금가지)
  • 「개화」(*) : 독재자(2010, 뿔)
  • 「도약」(*) : 인문예술잡지 F 6호-예술가의 프로그램(2012, 문지문화원사이)
  • 「이사」(**) : 창비어린이(2014년 가을호)
  • 「돌먼지」 : 과학동아(2016년 4월호)
  • 「계단」 : 서울대학신문(2016.11.14)

(*), (**) 표시가 된 작품은 작품집 『옆집의 영희씨』와 『이사』에 각각 수록되었다.

3) 번역서

  •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2005년, 행복한책읽기)
  • 『어둠의 속도』(2007, 북스피어)
  • 『망고가 있던 자리』(2007, 궁리)
  • 『원더월드-그린북』(2007, 북스피어)
  • 『화성 아이, 지구 입양기』(2008, 황금가지)
  • 『다른 늑대도 있다』(2009, 창비)
  • 『저 반짝이는 별들로부터』(2009, 창비)
  • 『루나』(2010, 궁리)
  • 『초키』(2011, 북폴리오)
  • 『플랫랜더』(2013, 새파란상상)
  • 『이름이 무슨 상관이람』(2013, 궁리)
  • 『허공에서 춤추다』(2015, 폴라북스)
  • 『어메이징 데모크라시 :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매일의 투쟁』(2017, 궁리)

정소연 - 우주류(棋盘之上即宇宙,你会在哪里落子?|韩国科幻 | 郑昭延 – 宇宙流 )

한중 SF 문화교류 프로젝트 목차

댓글 1
  • No Profile
    SFan 17.08.16 21:48 댓글 수정 삭제

    열 일하시는 정소연 작가님. 언제나 응원하고 있습니다!

Prev 1 2 3 4 5 6 7 8 9 10 ... 25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