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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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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읽었습니다 :) 마지막이 통쾌하네요. 얼마전에 처음으로 회전초밥집 간 기억 때문에 더 생생히 다가와요. 접시가 쌓여갈 때의 그 공포말이죠(제 돈으로 먹는 건 아니었지만.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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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명훈 06.10.28 22:01 댓글 수정 삭제
    저도 개인적으로 부페 시스템이 좋아요.
    미소짓는 독사님 예전에 예전에 <냉동인간과의 인터뷰>에 달아놓은 리플은 오늘 봤어요. 늦게 대꾸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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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슬픔 06.11.01 05:20 댓글 수정 삭제
    슬픈 이야기네요. 셋 다 슬픈 기억으로 남을 이야기로군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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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명훈 06.11.01 15:29 댓글 수정 삭제
    슬픔이라... 그렇군요.
    처음에는 슬프다는 말이 뜬금없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생각해 보니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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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개 06.11.05 20:45 댓글 수정 삭제
    잘 읽었습니다. 역시 총알이 충분하지 않으면 전쟁터에 나가기가 그렇죠. 저도 얼마 전에 식사 자리가 있어서, 이 상황과 비슷한 위기가 생기지 않을까 해서 노심초사한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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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밥 06.11.06 18:27 댓글 수정 삭제
    으. 읽으면서 자꾸 총합 계산하게 되네요. 일상적 상황인데 엄청난 긴장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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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명훈 06.11.07 16:47 댓글 수정 삭제
    저한테 회전초밥을 사주면서 노심초사하던 어떤 후배를 보면서 착상한 글이라... 정말로 총합 계산을 하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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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명훈 07.07.30 23:04 댓글 수정 삭제
    이게 아마 펑크 나려던 달에 보냈던 글일 거예요. 미리 써 둔 건 아니었지만, 장르 문학이라고 보기가 그래서 거울에는 안 내려고 보류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사태가 심각해지는 바람에 내 버렸습니다. 다행이 거기에 대해서는 아무도 시비를 걸지 않으셔서...
    이 글이 널리 읽혀서 뜨끔해하는 사람들이 많기를 바라는 마음도 조금은 있습니다. 진심으로.. 자기네들만이 진정으로 이 시대 마지막 투사인 것처럼 굴었던 사람들, 지금은 뭐 하고 살고 지내시는지.
    제가 뭔가 도와 준 일이 있어서 후배 하나가 회전초밥집에서 밥을 사겠다고 한 일이 있었거든요. 그날 느낌 그대로 썼으니까, 반은 실화죠. 그날 서로 눈치보면서 먹은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 후배한테 언젠가 소설화해 주겠다고 선언을 했었습니다. 반 년쯤 뒤에 소설화됐죠.
    이 글은 변절한 혁명가들에 대한 소설이 아니라 자본주의적 합리성에 대한 소설입니다. 책에 실린 "임대전투기"와 같은 맥락이에요. "임대전투기"는 중국에 갔다 와서 느낀 자본주의에 대한 감상문이었거든요. 이 글은 욕망을 합리적 이성으로 계산해서 통제하게 되어 있는 자본주의 사회의 희한한 규칙을 다루기 위해서 썼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게 자본주의 규칙의 전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요, 완전히 반대되는 규칙인 "부페" 시스템도 있거든요. 언젠가 "부페" 시스템에 대한 글도 쓸 생각인데, 이건 언제쯤 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글인 "플레인 요구르트"에서는 "욕망"을 해방시켜버렸는데요, 그로 인해 저는 비로소 욕망을 가진 캐릭터를 쓸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 전에는 캐릭터들이 죄다 뭔가 사명감에 의해서 움직이는 애들이었거든요. 355서에서는 분명히 욕망을 가진 인간이 나오지만, "식욕" "수면욕" 같은 근본적인 욕망에 대한 탐구는 아직 못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논문공장"에서 다시 "공부하고 싶은 인간"이란 걸 다루었는데, "355 서가"에서 보여 준 인간의 공부하고 싶은 욕망과는 또 좀 다른 종류가 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전환점을 맞게 한 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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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티 08.03.14 12:14 댓글 수정 삭제
    최곱니다. 멋져요! 엄지 손가락 올리겠습니다! (척)
    보는 내내 긴장을 늦추지 못했습니다. 문맥 하나 하나에 박진감이 서려 있습니다.
    은하 단위의 포위섬멸전도, 마지노 선을 측면돌파하는 전격전도 이 글만큼 독자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진 못할 듯합니다.

    "혁명,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우걱우걱."

    문득, 어딘가에서 본 인상적인 댓글이 떠올랐습니다. 뭐...다들 먹고 살아야지요.

    변화에 대해선 쉽게 슬프다 어쩌다 말을 못하겠습니다만, 누군가는 청춘 시절의 꿈을 노년까지 이어감을 믿고 싶습니다.

    P.S. 회전초밥이란 거...아직 못 먹어 봤는데 언제 한번 가봐야겠네요. 이 글을 보고 배가 고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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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ej 08.04.20 20:21 댓글 수정 삭제
    읽고 또 읽게 됩니다.
    처음 이 글을 본게 한 1년 반 정도 전인데, 지금까지 네 다섯번 정도 다시 읽었습니다.

    읽다보면 안 떠오를래야 안 떠오를 수 없는, 그런 사람이 있거든요. 어쩌면 이렇게 '입술만 붉은 병약한 선배'와 비슷한지... 시뻘건 맑시스트이자 페미니스트. 페미니즘과 세계체제론, 노동소외 그리고 몸과 권력에 대해 정말로 훌륭하게 이야기를 하던, 그러나 지금은 화려한 전락을 한, 그런 선배가 제게도 한 분 있습니다.

    지금은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사는지.. 저도 원하기만 한다면야 당장 10분 만에 전화를 할 수 있지만, 거의 2년 째 이쪽에서 연락을 안 하고 있습니다.
    바로, 저런 모습으로 변해 버렸을까봐서요.
    만약 다시 만나게 된다면 저는 '나'처럼 태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아직 10년은 커녕 3년도 흐르지 않았거든요.


    오늘 다시 한번 그 선배가 떠오릅니다. 피식. 저 여잔데.
    마음을 울리는 글에, 배명훈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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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명훈 08.04.20 21:06 댓글 수정 삭제
    처음 여기에 올릴 때 기대했던 것 같은 반응은 못 받는 것 같아서 왠지 쓸쓸해 보이는 글이었는데, 이 글, 의외로 자기를 알아 줄 사람을 제대로 찾아갔네요.
    Naej 님의 선배는 어떻게 됐을까요? 그 시절에 본 새빨간 맑시스트의 추억은, 찬 물로 빨아도 잘 안 지워지네요.
    꽤 많았나 봐요. 그 동네에도 있었다니.
    그때는 참 멋있어 보였는데.. 지금은 뭐라 말할 수 없는 묘한 기억으로 남아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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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티 08.10.20 14:24 댓글 수정 삭제
    잘 봤습니다.
    모파상의 단편 중 비슷한 게 있지요. 거기서도 위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는데, 거기선 워낙 상대방이 압도적이라 소심하게 계산하며 속으로 피눈물흘리는 주인공이었지만, 여기선 한 번 질러주는군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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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새신 11.04.15 19:56 댓글 수정 삭제
    마지막 대사가 압권이네요.
    그의 외침은 마지막 남은 혁명 투사의 자존심을 버린 아주 현실적인 샤우팅으로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훈훈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단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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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좋은 소설입니다!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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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ㅇ 11.06.30 10:22 댓글 수정 삭제
    저 정도 초밥집이면 부가세 별도일텐데... '나'님 망해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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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명훈 11.07.01 00:20 댓글 수정 삭제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네요. 부가세 별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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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뇰 12.12.26 11:45 댓글 수정 삭제
    예의 그 '모종의 프로젝트' 결과를 거의 다 읽어 가는 중입니다. 다음 달 국내소설 리뷰는 이거다...

    그 시절, 나름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들이 이제는 모 정당에 가 금뱃지를 달고서는 온갖 망언을 하고 있는 이유가 '내가 바로 그 투쟁을 해봤기에 다 안다'는 오만 때문이 아닐까. 그들이 촛불집회를 비웃었던 것도 그들은 '혁명이 끝났다'-지금의 젊은 세대가 하는 것은 투쟁이나 혁명이 아니다-고 생각해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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